Econ. Environ. Geol. 2024; 57(3): 305-317
Published online June 30, 2024
https://doi.org/10.9719/EEG.2024.57.3.305
© THE KOREAN SOCIETY OF ECONOMIC AND ENVIRONMENTAL GEOLOGY
Correspondence to : *duyoon@jnu.ac.kr / jongun@jnu.ac.kr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changes in microbial communities on arsenic release in soil, experiments were conducted on arsenic-contaminated soils (F1, G7, and G10). The experiments involved three groups of the experimental sets; ① BAC: sterilized soil + Bacillus fungorum, ② IND: indigenous bacteria, and ③ MIX: indigenous bacteria + B. fungorum, and incubated them for seven weeks using lactate as a carbon source under anaerobic conditions. The experimental results showed that higher concentrations of arsenic were released from the IND and MIX soils, where indigenous bacterial communities existed, compared to BAC. Significantly higher levels of arsenic were released from the G10 soil, which showed higher pH, compared to the F1 and G7 soils. In the G10 soil, unlike other soils, the proportion of As(III) among the released arsenic was also low. These results may be attributed to differences in microbial community composition that vary depending on the soil. By the seventh week, the diversity of microbial species in the IND and MIX soils had significantly decreased, with dominant orders such as Eubacteriales and Bacillales thriving. Bacteroidales in the seventh week of the MIX in the F1 soil, Rummeliibacillus in the seventh week of the IND and MIX of the G7 soil, and Enterobacterales in the IND and MIX of the G10 soil were dominant. At present, it is not known which mechanisms of microbial community changes affect the geochemical behavior of arsenic; however, these results indicate that microbiome in the soil may function as one of the factors regulating arsenic release.
Keywords soil, arsenic, microorganism, indigenous bacteria, microbial community
황의정1 ∙ 최예진1 ∙ 한협조2 ∙ 윤대웅1,* ∙ 이종운1,*
1전남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2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환경연구센터
토양 내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비소 용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비소 오염 토양(F1, G7, G10)을 대상으로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은 혐기적 조건에서 비소 오염 토양을 ① BAC: 멸균토양 + Bacillus fungorum, ② IND: 토착균 토양, ③ MIX: 토착균 토양 + B. fungorum으로 나누어 혐기적 조건에서 유산염을 탄소원으로 하여 7주간 배양하였다. 실험 결과, 토착균 군집이 존재하는 IND와 MIX에서 BAC에 비하여 높은 함량의 비소가 용출되었으며, pH가 높은 G10 토양에서 F1과 G7 토양에 비해 비소 용출량이 월등히 높았다. G10 토양의 경우, 다른 토양과 달리 용출된 비소 중 As(III) 함량의 비율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토양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 미생물 군집의 차이에 기인할 수도 있다. IND와 MIX는 7주차에 이르러 미생물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실험 조건에 적응한 Eubacteriales 및 Bacillales 등의 우점목이 번성하였다. F1 토양의 7주차 MIX에서는 Bacteroidales, G7 토양의 7주차 IND와 MIX에서는 Rummelibaciilus가 번성하였다. G10 토양의 IND와 MIX에서는 Enterobacterales가 우점목 중 하나를 차지하였다. 현재로서는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에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나, 이러한 결과는 토양 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비소의 용출을 조절하는 요인 중 하나로 기능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주요어 토양, 비소, 미생물, 토착균, 미생물 군집
The effect of microbial communities in soil on arsenic release was investigated.
The presence of diverse indigenous bacteria led to higher arsenic release.
Microbial communities appear to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geochemical behavior of arsenic.
토양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은 양(abundance)과 종류(species)로 표현되는 ‘다양성(diversity)’을 보이는 군집(community)을 이루며 존재한다. 이러한 군집 구조는 탈수, 영양조건, 토양의 물리적 교란 등 외부 환경변화에크게 좌우되는 동시에(Torsvik et al., 2002), 미생물 종간의 협조(항진, cooperation) 또는 경쟁(길항, competition, antagonism) 관계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현재 특정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은 부여된 환경 조건에서 진화적으로 가장 안정한 군집이라 할 수 있다.
DNA 염기서열 분석의 발달을 통하여 ‘배양은 어려우나 식별이 가능한’ 세균을 특정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며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특수한 기능을 보유한 단일 미생물 종에 초점을 두었던 기존 연구는 이제 다양한 미생물들과 그 유전정보의 집합체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방향으로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토양 등 지질환경에 대해서도 철환원균인
국내에서도 토양수 내 중금속을 황화물 형태로 침전,안정화하기 위하여 외래 SRB를 중금속 오염 토양에 인위적으로 접종하거나 또는 토착 SRB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SO42- 및 특정 탄소원을 토양에 투여하는 연구가 시도된 바 있다(Song et al., 2007; Ko et al., 2009; Jang et al., 2009; Kim et al., 2011). 연구 결과, 다른 미생물의영향이 없는 실험실 조건에서 SRB의 중금속 침전 효과를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 토양에 이를 접종한 경우에는 중금속 안정화 효과가 매우 부지특이적(site-specific)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토양 내중금속의 거동이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의 차이는 물론 특수한 기능을 갖는 단일균 뿐만 아니라 공존하는 토착균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정 미생물 종이 실험실에서 발현한 결과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실제 토양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재연될 것으로 보기 힘들며, 이는 토양 내 중금속 거동을 조절하기 위하여 복잡한 토양 미생물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나타낸다.
토착 미생물 군집에 외래 미생물을 접종한 외국의 연구로는 광산지역 토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위적인 외래 미생물군 접종(Moreina-Grez et al., 2019), 식물 성장에 미치는 외래
이 연구에서는 중금속 오염 토양 내 미생물 군집 차이에 따른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 변화를 조사하였으며또한 인위적으로 외래균을 접종하였을 때 토착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파악하려 하였다.이를 위하여 비소로 오염된 광산 주변 토양의 화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특성별로 세 가지 토양을 선별한 후 토양환경에서 널리 분포하는 미생물인
토양 시료 채취 장소는 중금속에 의한 오염이 예상되는 금속광산 주변 농경지 토양으로 선정하였으며, 전라남도 광양시 4개 광산, 보성군 5개 광산, 화순군 2개 광산 인근 2 km 이내 논에서 총 49개의 표토 시료를 채취하였다.
토양의 화학적 특성 파악을 위하여 자연 건조한 토양을 –80 mesh(<0.18 mm)로 체거름한 후, pH, 양이온교환능력(CEC; cation exchange capacity), 유기물(OM; organic matters) 함량을 측정하였다. 토양 pH는 토양을 탈이온수로 1 시간 진탕한 후 60초 이내에 측정하였다(Hanna Instruments, USA). CEC는 Busenberg and Clemency(1973)를 따라 Na 치환법으로 수행하였다. OM은 105 °와 550 °조건에서 각각 1시간 및 4시간 가열한 작열감량(LOI; loss-on-ignition) 측정을 통해 계산하였다(Boyle, 2004).
토양을 왕수로 분해한 후 ICP-MS(Agilent, USA) 및ICP-OES(Spectro Genesis, Spectro, Germany)를 이용하여비소, 철, 구리, 아연을 정량하였다. 이때 ISO 인증 표준물질인 BAMU110(CRM BAM-U110, BundesAnstalt für Materialforschung, Germany) 시료 및 일부 중복시료(duplicate)를 삽입하여 분석의 정확도 및 정밀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환경 변화에 대하여 용이하게 용출되는 중금속의 함량을 파악하기 위하여 Mehlich3 용액을 이용하여 토양을 단일 용출하였다. Mehlich3 용액은 아래와 같이 제조하였다.
i) Stock solution M-3: 55.56 g NH4F + 29.23 g EDTA in 1 L deionized water
ii) Mehlich solution: 200.1 g NH4NO3 + 100 mL stock solution M-3 + 115 mL CH3COOH + 82 mL 10%HNO3 in 10 L deionized water
Mehlich3 용출은 체거름한 토양시료 0.5 g에 Mehlich3용출액 5 mL을 주입하고 120 rpm으로 5분간 교반하여용출하였다. 용출 후 원심분리(4,000 rpm, 5 min)하여 상등액을 취해 0.45 μm 필터로 여과하였으며 여과액은 ICP-MS를 이용하여 비소, 철, 구리, 아연을 정량하였다.
채취한 49개 토양의 화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로차이가 나는 특성을 보이는 토양 3개를 선별하였다(시료명 F1, G7, G10).
(주)마크로젠에 의뢰하여 토양 시료 내 미생물 군집구조를 파악하였다. 마크로젠의 Miseq(Illumina, Inc.) 장비를 이용하여 미생물의 16S ribosomal RNA 마커 유전자의 특정 영역인 V3-V4 영역을 증폭하여 제조사의 방법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접종할 외래균으로는 실험실에서 계대배양 중이던
선별한 토양 3개(F1, G7, G10)에
배양은 약 7주간 진행되었으며 1주, 2주, 7주에 멸균된주사기를 사용하여 상등액 시료를 채취하여 pH, 산화환원전위(Eh), 총 비소, As(III), 총 용존 철을 분석하였다. As(III)의 함량은 LC-SAX(Supelco, USA)를 통과한 함량으로 하였다. 반응 후 잔류 토양을 채취하여 냉동 보관후 (주)마크로젠에 의뢰하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하여 미생물 군집 구조를파악하였다.
채취한 토양 시료 49개 중 비소의 1지역 토양오염 우려기준(25 mg/kg)을 초과한 시료는 총 8개였으며, 구리(150 mg/kg) 및 아연(300 mg/kg)의 경우는 우려기준을초과한 시료가 없었다. 토양 시료의 화학적 특성 결과를기초로 실험에 사용할 대표 토양 시료 3개(F1, G7, G10)를 선별하였다. F1 시료는 높은 구리 및 아연 함량, G7시료는 낮은 pH 및 중간 농도의 중금속 함량, G10 시료는 높은 비소 함량 및 낮은 철 함량을 대표하는 것으로하였다(Table 1).
Table 1 The physicochemical properties of the studied soil samples
Soil Properties | Soil F1 | Soil G7 | Soil G10 | |
---|---|---|---|---|
pH | 6.3 | 5.7 | 5.8 | |
CEC (cmolc/kg) | 24.0 | 19.0 | 17.7 | |
LOI (%) | 9.7 | 8.5 | 7.9 | |
Aqua regia extraction (mg/kg) | As | 31 | 23 | 35 |
Cu | 94 | 27 | 17 | |
Zn | 124 | 81 | 68 | |
Fe(%) | 3.8 | 3.1 | 1.6 | |
Mehlich 3 extraction (mg/kg) | As | 6 | 5 | 7 |
Cu | 19 | 5 | 4 | |
Zn | 25 | 16 | 14 | |
Fe | 7,696 | 6,193 | 3,215 |
각 토양 내 토착균으로 구성된 미생물 군집을 목(order)수준에서 상위 10개를 관찰한 결과, 세 토양 모두 월등한 우점목 없이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1). Nitrospirales, Verrucomicrobiales, Anaerolineales, Rhodocyclales, Nitrosomonadales 등은 세 토양에서 공통적으로 우점목으로 존재하였다. 이를 다시 문(phylum) 수준에서 구분하면, F1 토양은 Proteobacteria(23.0%)가 가장 많고, 이어 Nitrospirae(5.0%), Verrucomicrobia(4.6%), Chloroflexi(4.3%), Acidobacteria(3.3%) 순으로 존재하였다. G7 토양은 Proteobacteria(24.7%), Bacteroidetes(8.9%), Chloroflexi(6.5%), Nitrospirae(5.4%), Cyanobacteria(5.3%),
Verrucomicrobia(4.9%) 순, G10 토양은 Proteobacteria(28.6%), Nitrospirae(6.3%), Chloroflexi(5.9%), Bacteroidetes(5.3%), Verrucomicrobia(4.5%) 순으로 나타났다. 세 토양에서 모두 Proteobacteria 문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F1 토양에서는 Acidobacteria, G7 및 G10 토양에서는 Bacteroidetes가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그러나 이들 박테리아는 모두 호기성 환경에서 우점하는 것들로서 추후 혐기적 조건에서 7주간에 걸친 실험 결과, 미생물 생태계는 혐기환경에 적응한 것들로 크게 변화하였다. 배양 실험 1주경과 후, 실험전 토양에 존재하던 미생물 중 F1 토양의경우 Nitrosomonadales, G7 토양의 경우 Anaerolineales, Nitrosomonadales, Burkholderiales, G10 토양의 경우Nitrosomonadales 만이 상위 10개 목에 존재하였다(아래Fig. 5(b),(e),(h) 참조).
멸균 토양에 외래균으로서
외래균 접종 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pH 변화를 관찰한 결과, BAC, IND, MIX 시료 모두 pH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Fig. 2). 7주간의 반응이 진행된 후, F1 토양은 초기 pH 6.3에서 6.5~7.0, G7 토양은 초기 pH 5.7에서 6.6~6.9, G10 토양은 토기 pH 5.8에서 6.7~7.2로 증가하였다. 실험 중 시료에서 특유의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나는 것으로 보아, pH 상승은 토양 내 유기물의 분해산물인 아미노산이 대사되며 수소이온이 소모되는 암모니아화작용(ammonification)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Lee and Beveridge, 2001).
시간에 따른 Eh 변화를 관찰한 결과, F1과 G7 토양에서는 7주차 BAC 시료에서 24~45 mV를 보인 반면, IND와 MIX 시료에서는 -20 ~ -54 mV로 더 낮은 환원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10 토양의 경우, 7주차BAC 시료에서는 -15 mV를 보인 반면 IND와 MIX 시료에서는 14~54 mV로 다소 높은 값을 나타냈다. 토양 내존재하는 토착균 군집 및 외래 접종균이 이러한 pH 및Eh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변화를 유발한 여러 미생물의 복잡한 대사경로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시간에 따른 비소 용출 결과에 의하면, 7주차에 G10 > F1 > G7 순으로 높은 함량의 비소가 용출되어, 대체적으로 토양에 원래 존재하는 비소 함량(G10 35 mg/kg, F1 31 mg/kg, G7 23 mg/kg)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Fig. 3(a),(c),(e)). 또한 높은 pH에서 이동도가 증가하는 비소의 지구화학적 특성상 이는 7주차의 각 토양 슬러리 pH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Fig. 2). 한편 왕수로분해한 토양 내 비소에 대한 IND와 MIX 시료 내 용출비소(× 1,000)의 함량비를 7주차 기준으로 보았을 때, G10 토양은 37.6~49.6으로 F1 토양 14.3, G7 토양 8.5~10.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Fig. 3(a),(c),(e)). 이는 G10 토양의 경우, 토양 내 높은 비소함량이 pH 등에 의한 물리 · 화학적 조건에 의해 비례적으로 용출된 것뿐만이 아니라세균 군집의 추가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기할만한 점은 7주 경과하였을 때 세 토양 모두 1회고압멸균한 토양에
토양 내 SRB에 의한 황산이온(SO42-) 환원 및 그에 따른 비소의 황화물 형성도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 비소의 경우, SRB에 의해 형성된 S2-와 결합해 삼황화비소(As2S3)를 형성하며 침전할 수 있다(Newman et al., 1997).각 토양 시료의 토착균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비소의 화학종 분석 결과에 의하면, 1주차에는 모든 토양에서 총 용존 비소의 대부분은 As(III) 형태로 존재하였다(Fig. 3(a),(c),(e)). F1 토양의 7주차 경우, BAC 시료는 총 용존 비소 중 As(III)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47%이었으며 IND와 MIX 시료에서는 79~80%를 나타내었다. G7 토양 7주차에서는 BAC 시료의 경우 대부분의 용존비소가 As(III) 형태로 존재하였고, IND와 MIX 시료에서는 56~72%의 As(III)/AsTot 비율을 보였다. 반면 G10토양의 시간에 따른 비소 화학종 변화는 다른 두 토양과다소 상이한 특징을 보였다. 7주차에 이르렀을 때 BAC시료에서는 약 14%의 낮은 As(III) 비율을 보였으며 IND와 MIX 시료에서도 25~29%의 낮은 비율을 나타내었다. G10 토양에서 총 용존 비소 중 As(III) 이외에 가능한 화학종은 As(V) 형태를 들 수 있으나 이외에도 다량의 유기비소(organoarsenical)의 형태로 존재하여(Xue et al., 2022) 음이온 분리 카트리지인 LC-SAX를 통과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차이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우나 세 토양 간의 물리적·화학적 특성 및 토착균 차이와외래균 접종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토착 미생물의 활성화 및 외래균에의해 토양 내 비소의 화학종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음을나타낸다.
용존 철의 용출량을 살펴본 결과, F1 토양에서는 1주차에 11~44 mg/L, 2주차에 47~214 mg/L, 7주차에192~387 mg/L의 철이 용출되었으며 BAC 시료 7주차에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Fig. 3(b),(d),(f)). G7 토양의 경우 IND와 MIX 시료의 7주차에서 369~369 mg/L의 용출량을 보여 다른 시료(14~132 mg/L)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G10 토양에서는 토착균을 활성화한 시료인IND와 MIX에서 7주차에 적은 양의 철이 용출되는 양상을 보여 다른 두 시료와 구별되었다.
철 (수)산화물은 비소를 비롯한 다른 금속류를 흡착하므로, 철 (수)산화물이 용해되어 용존 철 함량이 증가하면 용존 비소의 함량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있다. F1과 G7 토양의 경우 용출된 비소와 철 간의 상관계수가 각각 0.74 및 0.86에 이를 정도로 높아 용존 철과비소의 거동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G10 토양에서는 비소-철 상관계수가 0.10으로 매우 낮게나타나, 비소 용출이 철 (수)산화물의 용해 이외의 다른원인으로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F1, G7, G10 토양에 대하여 미생물의 다양성이극히 적은 BAC 시료의 경우 0.47의 상관계수를 보여 철산화물에 흡착 또는 공침전되어 있는 비소가 일부 화학적으로 용출되었음이 예상되나, 미생물 다양성이 높은IND와 MIX 시료의 경우 각각 –0.06 및 –0.22의 매우 낮은 상관계수를 보임으로써 다양한 미생물이 관여하는 경우 철과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나타내었다. 이는 그간 널리 연구되어 온
1, 2, 7주에 채취한 각 토양별 BAC, IND, MIX 시료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 결과를 Fig. 4에 나타냈다. BAC시료에 대해서는 2주까지만 분석하였다. DNA 시퀀싱 결과에서 유사한 시퀀스들을 종들끼리 묶는 분류학적 단위인 ASV(amplicon sequence variant) 분석 결과, F1, G7, G10 토양의 BAC 시료에는 멸균 후
Shannon index는 값이 클수록 토양 내 미생물의 풍부도와 균등성(evenness)이 큰 것을 의미한다. 우점도 지수인 Gini-Simpson index는 1에 가까울수록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서, 값이 클수록 소수의 종에 의해 강하게 우점되어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들 결과에서도 모든 토양의 IND와 MIX 시료는 7주차에 이르러 종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일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한 종들만이 번성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Fig. 4(b)).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목(order) 수준에서 각 토양 내상위 10개의 박테리아를 정리하여 Fig. 5에 나타내었다.반응 전 관찰되었던 토착균 우점종의 구성은 반응 후 1주만에 완전히 변화하였으며, 이는 실험이 혐기적 조건에서 진행되며 편성 및 통성 혐기성균만 생존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토착균이 존재하는 MIX 시료에서 인위적으로 접종한
모든 토양의 BAC 시료에서는 IND와 MIX에 비하여상대적으로 간단한 미생물의 목 분포를 보였다(Fig. 5(a),(d),(g)). F1 토양의 경우, 1주차에 Eubacteriales가 73%, Bacillales가 26%를 차지하였다가 2주차에는 99% 이상이Bacillale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속(genus) 수준으로보았을 때, 1주차에 Eubacteriales는 대부분
F1 토양의 IND 시료 경우, 1주차에 Eubacteriales(40%), Bacillales(18%)가 우점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2주차까지 유지되었다(Eubacteriales 61%, Bacillales 19%)(Fig. 5(b)). 1, 2주차의 속 수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G7 토양의 IND 시료 경우, Eubacteriales가 1, 2주차에각각 62%, 45%로 우점하였다(Fig. 5(e)). 우점하는 Eubac-teriales를 속 수준으로 보았을 때, 1주차에 각각 23%, 22%를 차지하던
G10 토양의 IND 시료 경우, 1, 2주차에 Eubacteriales (50% → 60%), Enterobacterales(20→16%), Bacillales (10% → 5%)가 우점하였다(Fig. 5(h)). 속 수준에서는
모든 토양에서 우점속으로 나타나는 박테리아 대부분은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보고된적이 없는 일반 토양 미생물이다.
한편 토양 내 금속의 이화적 환원 거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철환원균의 대표종인
폐광산 주변 농경지를 대상으로 혐기적 조건에서 탄소원인 유산염을 주입한 후 멸균토양 +
이 연구의 결과는 토양 내에서 원소의 미생물학적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소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특수 미생물의 활동 이외에 다른 토착균 분포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만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것을 의미한다. 현재 활발하게 수행되고 있는 미생물군과 원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행될수록 실제 토양에서 발생하는 원소-미생물 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정보가 축적될 것이다. 추후 더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한 실험들이 진행된다면 특이적이고 유효한 마이크로바이옴을발굴하고, 이를 배양하여 실제 토양에 접종한 후 결과를관찰하는 형식의 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지역대학우수과학자지원사업(과제번호 2020R1I1A307435913) 지원을 받아 수행하였습니다.
Econ. Environ. Geol. 2024; 57(3): 305-317
Published online June 30, 2024 https://doi.org/10.9719/EEG.2024.57.3.305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ECONOMIC AND ENVIRONMENTAL GEOLOGY.
Eui-Jeong Hwang1, Yejin Choi1, Hyeop-Jo Han2, Daeung Yoon1,*, Jong-Un Lee1,*
1Department of Energy and Resources Engineering,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61186, Korea
2Geo-Environment Research Center, Mineral Resources Division, Korea Institute of Geoscience and Mineral Resources, Daejeon 34132, Korea
Correspondence to:*duyoon@jnu.ac.kr / jongun@jnu.ac.kr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changes in microbial communities on arsenic release in soil, experiments were conducted on arsenic-contaminated soils (F1, G7, and G10). The experiments involved three groups of the experimental sets; ① BAC: sterilized soil + Bacillus fungorum, ② IND: indigenous bacteria, and ③ MIX: indigenous bacteria + B. fungorum, and incubated them for seven weeks using lactate as a carbon source under anaerobic conditions. The experimental results showed that higher concentrations of arsenic were released from the IND and MIX soils, where indigenous bacterial communities existed, compared to BAC. Significantly higher levels of arsenic were released from the G10 soil, which showed higher pH, compared to the F1 and G7 soils. In the G10 soil, unlike other soils, the proportion of As(III) among the released arsenic was also low. These results may be attributed to differences in microbial community composition that vary depending on the soil. By the seventh week, the diversity of microbial species in the IND and MIX soils had significantly decreased, with dominant orders such as Eubacteriales and Bacillales thriving. Bacteroidales in the seventh week of the MIX in the F1 soil, Rummeliibacillus in the seventh week of the IND and MIX of the G7 soil, and Enterobacterales in the IND and MIX of the G10 soil were dominant. At present, it is not known which mechanisms of microbial community changes affect the geochemical behavior of arsenic; however, these results indicate that microbiome in the soil may function as one of the factors regulating arsenic release.
Keywords soil, arsenic, microorganism, indigenous bacteria, microbial community
황의정1 ∙ 최예진1 ∙ 한협조2 ∙ 윤대웅1,* ∙ 이종운1,*
1전남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2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환경연구센터
토양 내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비소 용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비소 오염 토양(F1, G7, G10)을 대상으로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은 혐기적 조건에서 비소 오염 토양을 ① BAC: 멸균토양 + Bacillus fungorum, ② IND: 토착균 토양, ③ MIX: 토착균 토양 + B. fungorum으로 나누어 혐기적 조건에서 유산염을 탄소원으로 하여 7주간 배양하였다. 실험 결과, 토착균 군집이 존재하는 IND와 MIX에서 BAC에 비하여 높은 함량의 비소가 용출되었으며, pH가 높은 G10 토양에서 F1과 G7 토양에 비해 비소 용출량이 월등히 높았다. G10 토양의 경우, 다른 토양과 달리 용출된 비소 중 As(III) 함량의 비율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토양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 미생물 군집의 차이에 기인할 수도 있다. IND와 MIX는 7주차에 이르러 미생물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실험 조건에 적응한 Eubacteriales 및 Bacillales 등의 우점목이 번성하였다. F1 토양의 7주차 MIX에서는 Bacteroidales, G7 토양의 7주차 IND와 MIX에서는 Rummelibaciilus가 번성하였다. G10 토양의 IND와 MIX에서는 Enterobacterales가 우점목 중 하나를 차지하였다. 현재로서는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에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나, 이러한 결과는 토양 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비소의 용출을 조절하는 요인 중 하나로 기능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주요어 토양, 비소, 미생물, 토착균, 미생물 군집
The effect of microbial communities in soil on arsenic release was investigated.
The presence of diverse indigenous bacteria led to higher arsenic release.
Microbial communities appear to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geochemical behavior of arsenic.
토양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은 양(abundance)과 종류(species)로 표현되는 ‘다양성(diversity)’을 보이는 군집(community)을 이루며 존재한다. 이러한 군집 구조는 탈수, 영양조건, 토양의 물리적 교란 등 외부 환경변화에크게 좌우되는 동시에(Torsvik et al., 2002), 미생물 종간의 협조(항진, cooperation) 또는 경쟁(길항, competition, antagonism) 관계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현재 특정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은 부여된 환경 조건에서 진화적으로 가장 안정한 군집이라 할 수 있다.
DNA 염기서열 분석의 발달을 통하여 ‘배양은 어려우나 식별이 가능한’ 세균을 특정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며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특수한 기능을 보유한 단일 미생물 종에 초점을 두었던 기존 연구는 이제 다양한 미생물들과 그 유전정보의 집합체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방향으로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토양 등 지질환경에 대해서도 철환원균인
국내에서도 토양수 내 중금속을 황화물 형태로 침전,안정화하기 위하여 외래 SRB를 중금속 오염 토양에 인위적으로 접종하거나 또는 토착 SRB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SO42- 및 특정 탄소원을 토양에 투여하는 연구가 시도된 바 있다(Song et al., 2007; Ko et al., 2009; Jang et al., 2009; Kim et al., 2011). 연구 결과, 다른 미생물의영향이 없는 실험실 조건에서 SRB의 중금속 침전 효과를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 토양에 이를 접종한 경우에는 중금속 안정화 효과가 매우 부지특이적(site-specific)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토양 내중금속의 거동이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의 차이는 물론 특수한 기능을 갖는 단일균 뿐만 아니라 공존하는 토착균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정 미생물 종이 실험실에서 발현한 결과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실제 토양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재연될 것으로 보기 힘들며, 이는 토양 내 중금속 거동을 조절하기 위하여 복잡한 토양 미생물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나타낸다.
토착 미생물 군집에 외래 미생물을 접종한 외국의 연구로는 광산지역 토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위적인 외래 미생물군 접종(Moreina-Grez et al., 2019), 식물 성장에 미치는 외래
이 연구에서는 중금속 오염 토양 내 미생물 군집 차이에 따른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 변화를 조사하였으며또한 인위적으로 외래균을 접종하였을 때 토착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파악하려 하였다.이를 위하여 비소로 오염된 광산 주변 토양의 화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특성별로 세 가지 토양을 선별한 후 토양환경에서 널리 분포하는 미생물인
토양 시료 채취 장소는 중금속에 의한 오염이 예상되는 금속광산 주변 농경지 토양으로 선정하였으며, 전라남도 광양시 4개 광산, 보성군 5개 광산, 화순군 2개 광산 인근 2 km 이내 논에서 총 49개의 표토 시료를 채취하였다.
토양의 화학적 특성 파악을 위하여 자연 건조한 토양을 –80 mesh(<0.18 mm)로 체거름한 후, pH, 양이온교환능력(CEC; cation exchange capacity), 유기물(OM; organic matters) 함량을 측정하였다. 토양 pH는 토양을 탈이온수로 1 시간 진탕한 후 60초 이내에 측정하였다(Hanna Instruments, USA). CEC는 Busenberg and Clemency(1973)를 따라 Na 치환법으로 수행하였다. OM은 105 °와 550 °조건에서 각각 1시간 및 4시간 가열한 작열감량(LOI; loss-on-ignition) 측정을 통해 계산하였다(Boyle, 2004).
토양을 왕수로 분해한 후 ICP-MS(Agilent, USA) 및ICP-OES(Spectro Genesis, Spectro, Germany)를 이용하여비소, 철, 구리, 아연을 정량하였다. 이때 ISO 인증 표준물질인 BAMU110(CRM BAM-U110, BundesAnstalt für Materialforschung, Germany) 시료 및 일부 중복시료(duplicate)를 삽입하여 분석의 정확도 및 정밀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환경 변화에 대하여 용이하게 용출되는 중금속의 함량을 파악하기 위하여 Mehlich3 용액을 이용하여 토양을 단일 용출하였다. Mehlich3 용액은 아래와 같이 제조하였다.
i) Stock solution M-3: 55.56 g NH4F + 29.23 g EDTA in 1 L deionized water
ii) Mehlich solution: 200.1 g NH4NO3 + 100 mL stock solution M-3 + 115 mL CH3COOH + 82 mL 10%HNO3 in 10 L deionized water
Mehlich3 용출은 체거름한 토양시료 0.5 g에 Mehlich3용출액 5 mL을 주입하고 120 rpm으로 5분간 교반하여용출하였다. 용출 후 원심분리(4,000 rpm, 5 min)하여 상등액을 취해 0.45 μm 필터로 여과하였으며 여과액은 ICP-MS를 이용하여 비소, 철, 구리, 아연을 정량하였다.
채취한 49개 토양의 화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로차이가 나는 특성을 보이는 토양 3개를 선별하였다(시료명 F1, G7, G10).
(주)마크로젠에 의뢰하여 토양 시료 내 미생물 군집구조를 파악하였다. 마크로젠의 Miseq(Illumina, Inc.) 장비를 이용하여 미생물의 16S ribosomal RNA 마커 유전자의 특정 영역인 V3-V4 영역을 증폭하여 제조사의 방법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접종할 외래균으로는 실험실에서 계대배양 중이던
선별한 토양 3개(F1, G7, G10)에
배양은 약 7주간 진행되었으며 1주, 2주, 7주에 멸균된주사기를 사용하여 상등액 시료를 채취하여 pH, 산화환원전위(Eh), 총 비소, As(III), 총 용존 철을 분석하였다. As(III)의 함량은 LC-SAX(Supelco, USA)를 통과한 함량으로 하였다. 반응 후 잔류 토양을 채취하여 냉동 보관후 (주)마크로젠에 의뢰하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하여 미생물 군집 구조를파악하였다.
채취한 토양 시료 49개 중 비소의 1지역 토양오염 우려기준(25 mg/kg)을 초과한 시료는 총 8개였으며, 구리(150 mg/kg) 및 아연(300 mg/kg)의 경우는 우려기준을초과한 시료가 없었다. 토양 시료의 화학적 특성 결과를기초로 실험에 사용할 대표 토양 시료 3개(F1, G7, G10)를 선별하였다. F1 시료는 높은 구리 및 아연 함량, G7시료는 낮은 pH 및 중간 농도의 중금속 함량, G10 시료는 높은 비소 함량 및 낮은 철 함량을 대표하는 것으로하였다(Table 1).
Table 1 . The physicochemical properties of the studied soil samples.
Soil Properties | Soil F1 | Soil G7 | Soil G10 | |
---|---|---|---|---|
pH | 6.3 | 5.7 | 5.8 | |
CEC (cmolc/kg) | 24.0 | 19.0 | 17.7 | |
LOI (%) | 9.7 | 8.5 | 7.9 | |
Aqua regia extraction (mg/kg) | As | 31 | 23 | 35 |
Cu | 94 | 27 | 17 | |
Zn | 124 | 81 | 68 | |
Fe(%) | 3.8 | 3.1 | 1.6 | |
Mehlich 3 extraction (mg/kg) | As | 6 | 5 | 7 |
Cu | 19 | 5 | 4 | |
Zn | 25 | 16 | 14 | |
Fe | 7,696 | 6,193 | 3,215 |
각 토양 내 토착균으로 구성된 미생물 군집을 목(order)수준에서 상위 10개를 관찰한 결과, 세 토양 모두 월등한 우점목 없이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1). Nitrospirales, Verrucomicrobiales, Anaerolineales, Rhodocyclales, Nitrosomonadales 등은 세 토양에서 공통적으로 우점목으로 존재하였다. 이를 다시 문(phylum) 수준에서 구분하면, F1 토양은 Proteobacteria(23.0%)가 가장 많고, 이어 Nitrospirae(5.0%), Verrucomicrobia(4.6%), Chloroflexi(4.3%), Acidobacteria(3.3%) 순으로 존재하였다. G7 토양은 Proteobacteria(24.7%), Bacteroidetes(8.9%), Chloroflexi(6.5%), Nitrospirae(5.4%), Cyanobacteria(5.3%),
Verrucomicrobia(4.9%) 순, G10 토양은 Proteobacteria(28.6%), Nitrospirae(6.3%), Chloroflexi(5.9%), Bacteroidetes(5.3%), Verrucomicrobia(4.5%) 순으로 나타났다. 세 토양에서 모두 Proteobacteria 문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F1 토양에서는 Acidobacteria, G7 및 G10 토양에서는 Bacteroidetes가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그러나 이들 박테리아는 모두 호기성 환경에서 우점하는 것들로서 추후 혐기적 조건에서 7주간에 걸친 실험 결과, 미생물 생태계는 혐기환경에 적응한 것들로 크게 변화하였다. 배양 실험 1주경과 후, 실험전 토양에 존재하던 미생물 중 F1 토양의경우 Nitrosomonadales, G7 토양의 경우 Anaerolineales, Nitrosomonadales, Burkholderiales, G10 토양의 경우Nitrosomonadales 만이 상위 10개 목에 존재하였다(아래Fig. 5(b),(e),(h) 참조).
멸균 토양에 외래균으로서
외래균 접종 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pH 변화를 관찰한 결과, BAC, IND, MIX 시료 모두 pH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Fig. 2). 7주간의 반응이 진행된 후, F1 토양은 초기 pH 6.3에서 6.5~7.0, G7 토양은 초기 pH 5.7에서 6.6~6.9, G10 토양은 토기 pH 5.8에서 6.7~7.2로 증가하였다. 실험 중 시료에서 특유의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나는 것으로 보아, pH 상승은 토양 내 유기물의 분해산물인 아미노산이 대사되며 수소이온이 소모되는 암모니아화작용(ammonification)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Lee and Beveridge, 2001).
시간에 따른 Eh 변화를 관찰한 결과, F1과 G7 토양에서는 7주차 BAC 시료에서 24~45 mV를 보인 반면, IND와 MIX 시료에서는 -20 ~ -54 mV로 더 낮은 환원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10 토양의 경우, 7주차BAC 시료에서는 -15 mV를 보인 반면 IND와 MIX 시료에서는 14~54 mV로 다소 높은 값을 나타냈다. 토양 내존재하는 토착균 군집 및 외래 접종균이 이러한 pH 및Eh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변화를 유발한 여러 미생물의 복잡한 대사경로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시간에 따른 비소 용출 결과에 의하면, 7주차에 G10 > F1 > G7 순으로 높은 함량의 비소가 용출되어, 대체적으로 토양에 원래 존재하는 비소 함량(G10 35 mg/kg, F1 31 mg/kg, G7 23 mg/kg)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Fig. 3(a),(c),(e)). 또한 높은 pH에서 이동도가 증가하는 비소의 지구화학적 특성상 이는 7주차의 각 토양 슬러리 pH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Fig. 2). 한편 왕수로분해한 토양 내 비소에 대한 IND와 MIX 시료 내 용출비소(× 1,000)의 함량비를 7주차 기준으로 보았을 때, G10 토양은 37.6~49.6으로 F1 토양 14.3, G7 토양 8.5~10.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Fig. 3(a),(c),(e)). 이는 G10 토양의 경우, 토양 내 높은 비소함량이 pH 등에 의한 물리 · 화학적 조건에 의해 비례적으로 용출된 것뿐만이 아니라세균 군집의 추가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기할만한 점은 7주 경과하였을 때 세 토양 모두 1회고압멸균한 토양에
토양 내 SRB에 의한 황산이온(SO42-) 환원 및 그에 따른 비소의 황화물 형성도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 비소의 경우, SRB에 의해 형성된 S2-와 결합해 삼황화비소(As2S3)를 형성하며 침전할 수 있다(Newman et al., 1997).각 토양 시료의 토착균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비소의 화학종 분석 결과에 의하면, 1주차에는 모든 토양에서 총 용존 비소의 대부분은 As(III) 형태로 존재하였다(Fig. 3(a),(c),(e)). F1 토양의 7주차 경우, BAC 시료는 총 용존 비소 중 As(III)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47%이었으며 IND와 MIX 시료에서는 79~80%를 나타내었다. G7 토양 7주차에서는 BAC 시료의 경우 대부분의 용존비소가 As(III) 형태로 존재하였고, IND와 MIX 시료에서는 56~72%의 As(III)/AsTot 비율을 보였다. 반면 G10토양의 시간에 따른 비소 화학종 변화는 다른 두 토양과다소 상이한 특징을 보였다. 7주차에 이르렀을 때 BAC시료에서는 약 14%의 낮은 As(III) 비율을 보였으며 IND와 MIX 시료에서도 25~29%의 낮은 비율을 나타내었다. G10 토양에서 총 용존 비소 중 As(III) 이외에 가능한 화학종은 As(V) 형태를 들 수 있으나 이외에도 다량의 유기비소(organoarsenical)의 형태로 존재하여(Xue et al., 2022) 음이온 분리 카트리지인 LC-SAX를 통과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차이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우나 세 토양 간의 물리적·화학적 특성 및 토착균 차이와외래균 접종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토착 미생물의 활성화 및 외래균에의해 토양 내 비소의 화학종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음을나타낸다.
용존 철의 용출량을 살펴본 결과, F1 토양에서는 1주차에 11~44 mg/L, 2주차에 47~214 mg/L, 7주차에192~387 mg/L의 철이 용출되었으며 BAC 시료 7주차에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Fig. 3(b),(d),(f)). G7 토양의 경우 IND와 MIX 시료의 7주차에서 369~369 mg/L의 용출량을 보여 다른 시료(14~132 mg/L)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G10 토양에서는 토착균을 활성화한 시료인IND와 MIX에서 7주차에 적은 양의 철이 용출되는 양상을 보여 다른 두 시료와 구별되었다.
철 (수)산화물은 비소를 비롯한 다른 금속류를 흡착하므로, 철 (수)산화물이 용해되어 용존 철 함량이 증가하면 용존 비소의 함량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있다. F1과 G7 토양의 경우 용출된 비소와 철 간의 상관계수가 각각 0.74 및 0.86에 이를 정도로 높아 용존 철과비소의 거동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G10 토양에서는 비소-철 상관계수가 0.10으로 매우 낮게나타나, 비소 용출이 철 (수)산화물의 용해 이외의 다른원인으로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F1, G7, G10 토양에 대하여 미생물의 다양성이극히 적은 BAC 시료의 경우 0.47의 상관계수를 보여 철산화물에 흡착 또는 공침전되어 있는 비소가 일부 화학적으로 용출되었음이 예상되나, 미생물 다양성이 높은IND와 MIX 시료의 경우 각각 –0.06 및 –0.22의 매우 낮은 상관계수를 보임으로써 다양한 미생물이 관여하는 경우 철과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나타내었다. 이는 그간 널리 연구되어 온
1, 2, 7주에 채취한 각 토양별 BAC, IND, MIX 시료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 결과를 Fig. 4에 나타냈다. BAC시료에 대해서는 2주까지만 분석하였다. DNA 시퀀싱 결과에서 유사한 시퀀스들을 종들끼리 묶는 분류학적 단위인 ASV(amplicon sequence variant) 분석 결과, F1, G7, G10 토양의 BAC 시료에는 멸균 후
Shannon index는 값이 클수록 토양 내 미생물의 풍부도와 균등성(evenness)이 큰 것을 의미한다. 우점도 지수인 Gini-Simpson index는 1에 가까울수록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서, 값이 클수록 소수의 종에 의해 강하게 우점되어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들 결과에서도 모든 토양의 IND와 MIX 시료는 7주차에 이르러 종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일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한 종들만이 번성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Fig. 4(b)).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목(order) 수준에서 각 토양 내상위 10개의 박테리아를 정리하여 Fig. 5에 나타내었다.반응 전 관찰되었던 토착균 우점종의 구성은 반응 후 1주만에 완전히 변화하였으며, 이는 실험이 혐기적 조건에서 진행되며 편성 및 통성 혐기성균만 생존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토착균이 존재하는 MIX 시료에서 인위적으로 접종한
모든 토양의 BAC 시료에서는 IND와 MIX에 비하여상대적으로 간단한 미생물의 목 분포를 보였다(Fig. 5(a),(d),(g)). F1 토양의 경우, 1주차에 Eubacteriales가 73%, Bacillales가 26%를 차지하였다가 2주차에는 99% 이상이Bacillale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속(genus) 수준으로보았을 때, 1주차에 Eubacteriales는 대부분
F1 토양의 IND 시료 경우, 1주차에 Eubacteriales(40%), Bacillales(18%)가 우점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2주차까지 유지되었다(Eubacteriales 61%, Bacillales 19%)(Fig. 5(b)). 1, 2주차의 속 수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G7 토양의 IND 시료 경우, Eubacteriales가 1, 2주차에각각 62%, 45%로 우점하였다(Fig. 5(e)). 우점하는 Eubac-teriales를 속 수준으로 보았을 때, 1주차에 각각 23%, 22%를 차지하던
G10 토양의 IND 시료 경우, 1, 2주차에 Eubacteriales (50% → 60%), Enterobacterales(20→16%), Bacillales (10% → 5%)가 우점하였다(Fig. 5(h)). 속 수준에서는
모든 토양에서 우점속으로 나타나는 박테리아 대부분은 비소의 지구화학적 거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보고된적이 없는 일반 토양 미생물이다.
한편 토양 내 금속의 이화적 환원 거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철환원균의 대표종인
폐광산 주변 농경지를 대상으로 혐기적 조건에서 탄소원인 유산염을 주입한 후 멸균토양 +
이 연구의 결과는 토양 내에서 원소의 미생물학적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소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특수 미생물의 활동 이외에 다른 토착균 분포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만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것을 의미한다. 현재 활발하게 수행되고 있는 미생물군과 원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행될수록 실제 토양에서 발생하는 원소-미생물 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정보가 축적될 것이다. 추후 더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한 실험들이 진행된다면 특이적이고 유효한 마이크로바이옴을발굴하고, 이를 배양하여 실제 토양에 접종한 후 결과를관찰하는 형식의 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지역대학우수과학자지원사업(과제번호 2020R1I1A307435913) 지원을 받아 수행하였습니다.
Table 1 . The physicochemical properties of the studied soil samples.
Soil Properties | Soil F1 | Soil G7 | Soil G10 | |
---|---|---|---|---|
pH | 6.3 | 5.7 | 5.8 | |
CEC (cmolc/kg) | 24.0 | 19.0 | 17.7 | |
LOI (%) | 9.7 | 8.5 | 7.9 | |
Aqua regia extraction (mg/kg) | As | 31 | 23 | 35 |
Cu | 94 | 27 | 17 | |
Zn | 124 | 81 | 68 | |
Fe(%) | 3.8 | 3.1 | 1.6 | |
Mehlich 3 extraction (mg/kg) | As | 6 | 5 | 7 |
Cu | 19 | 5 | 4 | |
Zn | 25 | 16 | 14 | |
Fe | 7,696 | 6,193 | 3,215 |
Han-Gyum Kim, Bum-Jun Kim, Myoung-Soo Ko
Econ. Environ. Geol. 2022; 55(6): 717-726Seungha Jo, Hyeop-Jo Han, Jong-Un Lee
Econ. Environ. Geol. 2022; 55(4): 389-398Dong-Hun Kim, Sang-Ho Moon, Kyung-Seok Ko and Sunghyun Kim
Econ. Environ. Geol. 2020; 53(6): 655-666